튀르키예 데니즐리 현지인 추천 케밥 맛집 Kebapçı Rıdvan
데니즐리는 튀르키예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종종 파묵칼레로 오가는 길목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관광지가 아닌 현지의 숨은 매력이 있습니다.
파묵칼레 투어를 마치고 터미널에서 다음 목적지를 기다리던 중, 잠시 남은 시간을 활용해 현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작은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대도시의 화려함과 관광지의 복잡함과는 다른,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이곳의 분위기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여행 중 만나는 뜻밖의 발견이야말로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요?
데니즐리 케밥 맛집
제가 방문한 식당은 Kebapci Ridvan 이라는 식당입니다. 데니즐리 터미널에서 1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고, 주변에 다른 식당과 시장 거리가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데니즐리에서 시간이 남는다거나 여행중에 데니즐리 터미널을 지날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파묵칼레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에 만난 동네 아저씨가 데니즐리에서 점심을 먹을 거라고 했더니 케밥 거리가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특정 가게뿐만 아니라, 터미널 근처에 케밥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신 점이었습니다.
손으로 먹는 전통 케밥
개인적으로 음식을 먹을 때 이렇게 먹어라 저렇게 먹어라 훈수두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데니즐리 지역은 손으로 먹는 방법을 꽤나 강력하게 고집합니다.
음식을 받고 보니 포크나 나이프가 없어서 순간 당황했지만, 다른 손님들도 손으로 빵을 집어 고기를 싸서 먹고 있는 모습을 이미 봐버렸습니다. 얇은 빵 위에 양념된 고기와 채소, 소스를 올려 한입 베어무는 그 맛이 정말 놀라웠어요. 손으로 먹는다는 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오히려 음식의 풍미가 더 잘 느껴지고 현지의 식문화를 제대로 체험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인도 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살면서 밥을 손으로 먹을 일이 있을까 했는데, 튀르키예 데니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상추에 삼겹살 싸 먹는 대신 얇은 빵에다가 고기를 싸 먹는 느낌인데, 대신 삼겹살을 손으로 집어서 상추 위에 올리는 거랄까?
하여튼 색다른 경험이긴 했지만, 다음에 또 간다면 포크를 어떻게든 받아내거나, 몰래 플라스틱 포크나 나무젓가락을 챙겨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도구를 이용해서 밥을 먹는게 편합니다.
다양한 향신료
데니즐리의 전통 케밥은 그대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테이블에 놓인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하면 맛에 더 재미를 더할 수 있어요. 케밥 위에 고운 고춧가루나 쿠민(커민)을 살짝 뿌리면 풍미가 확 살아나고, 레몬즙을 살짝 더하면 상큼함이 더해져 전혀 다른 느낌이 되더라고요.
처음엔 뭔가 어울릴까 싶었지만, 한 입 먹어보니 정말 색다른 조합이었어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대로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내 입맛에 딱 맞는 조합을 찾는 즐거움까지 생겼어요. 한 접시의 케밥이 다채로운 맛으로 변하는 걸 경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데니즐리 케밥 화덕 모습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고, 제가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화덕 내부를 보여주셨습니다. 내부에는 양고기 덩어리가 손질이 된 채로 구워지고 있었고, 양머리도 있었습니다. 양 머리의 사이즈를 보니 어린양이었습니다.
양에게는 미안하지만, 어린양이 훨씬 맛있죠.
화덕 안에는 양고기 케밥을 싸 먹는 빵으로 쓰일 밀가루 반죽도 함께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유튜브 링크에 생생하게 기록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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