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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SK하이닉스 시가총액 4위 기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정리

by 도리R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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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가총액이 정말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것 같다.

오늘 2022년 10월 28일 기준으로 정리를 해보자.

SK하이닉스를 좋은 기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총 순위가 밀린 게 기념은 아니지만.

 

IT
  • 네이버
  • 카카오

우리나라 IT 1위, 2위인 네이버, 카카오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한때 네이버와 카카오는 시가총액 75조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3분의 1 토막이다.

영업이익 기준 PER이 네이버는 20, 카카오는 30이다.

코로나 때는 BBIG와 FAANG 주를 필두로 기술주들이 엄청 치고 올라갔었기 때문에 50배의 멀티플을 받았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따지고 보면 LG화학의 자회사인데, 아무리 미래를 반영한다고 해도 너무 고평가 아님? 22년 예상 영업이익이 1.5조니까, PER로 치면 80배 수준.

SK하이닉스는 엄청 못 벌어서 분기 영업이익 1.6조인데,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절반이라니.

주변에 상장 당시 자사주 매수를 한 지인들이 꽤 많은데 부럽다. 공모가 30만 원이었으니 현재 80% 수익중.

이게 또 부러워할 만한 일은 아닌 게, SKIET의 경우 공모가 10만 5천 원. 현재가 51,900원이니까 반토막.

여하튼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장에서 저 정도의 가격 방어를 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

 

또 다른 배터리 기업 삼성SDI는 시가총액 순위 5위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삼성SDI의 경우 딴딴한 종목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서 시가총액 50조. 잘하면 올해 영업이익 2조까지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멀티플 25배 수준.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종목. 말 그대로 딴딴하다.

 

반도체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고점 대비 40% 하락했지만, 그래도 시가총액 342조로 1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이외에 가전, 스마트폰 이것저것 포함되어 있지만 그래도 반도체 대장이다.

업황이 정말 안 좋아져서 예상 멀티플 10배 수준.

 

전기차 시대가 진행되면서 배터리 회사의 주가가 참 많이 오르긴 했지만...

반도체와 배터리의 기술 수준은 정말 많이 난다.

반도체 기술은 초미세, 최첨단, 고속, 섬세한 관리 등등.. 다양한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반면 배터리 기술은 아직도 개발되야할 게 많고, 반도체에 비하면 꽤나 투박하다.

이는 반도체 장비회사와 배터리 장비회사만 비교해도 알 수 있음.

반도체 장비는 글로벌 회사인 ASML, 램리서치, TEL, AMAT 등등.. 정말 엄청난 테크를 다루는 회사들이 최첨단을 이끌어나간다.

하지만 배터리 장비는 히라노, 피엔티, 씨아이에스와 같은 국내 회사들이 잘 나간다.

국내 회사들이 정말 잘하는 걸까, 아니면 해외 회사들이 돈이 안돼서 안 하는 걸까.

 

반도체는 잘 나가면 40~50%의 OPM(영업 마진)을 가져가는 반면, 배터리는 이제 흑자전환을 하는 수준.

반도체는 치킨게임도 있지만 기술의 초격차로 신규 진입하는 회사가 없다.

배터리는 너도나도 하려고 하고, 자동차 회사들도 내재화를 하려고 하고...

 

그거랑 상관없이 시장이 좋아하는 배터리 회사. 주식쟁이들은 어차피 수익만 나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트렌드를 못 따라가서 수익을 못 내면 손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원툴이라고 생각됨. 이로 인해 메모리 가격에 출렁이는 폭이 삼성전자보다는 크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밀리는 건 선 넘은 거 아님?

대신 턴어라운드 하면 전고점 돌파하기야~

 

자동차
  • 현대차
  • 기아
  • 현대모비스

현대차가 시총 8위, 기아가 시총 9위, 현대모비스가 시총 15위다.

시가총액은 각각 35조, 26조, 20조. 8위와 9위가 9조나 차이가 나는 게 특이함.

현대차의 기대 영업이익은 올해 9조. 기아는 6조. PER로 따져보면 5배가 안되기 때문에 싸긴 싸다.

하지만 한창 코로나로 인한 특수를 노리고 있고,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되면 배터리 회사와 수익을 나눠먹어야 해서 반도체처럼 꿀을 빨 수 있을지는 의문.

가격이 싸긴 한데 그냥 지금 가격에 만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오히려 이럴 때 박스권 매매를 해서 수익을 챙기기 좋은 종목이 현대차, 기아 인 것 같다.

자동차 업황에 빠삭하다면,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를 노려보는 게 더 나을 듯.

 

게다가 개인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노조나 연구개발 방식이 구조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스타트업을 포함한 젊은 기업, 직원이 적은 기업은 수평적인 방식으로 으쌰으쌰 열심히 해보자인데,

오래되고 직원이 많고 나이 든 기업은 사내의 분쟁이 많아서...

테슬라가 전 세계 모든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하는 건 이런 이유가 아닐까?

 

바이오
  • 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

바이오의 두 대표기업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를 잘하는 건 그렇게 특이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선진국이 꽉 잡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어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키운 두 회사는 남들이 안한걸 했다는 측면에서 대단하고, 그냥 아이디어만 있고 투자자 돈 빨아먹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10년의 세월 동안 정말 보여준 게 많다.

일단 회사 자체야 대단하다고 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62조로 3위,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26조로 10위다.

각각 22년도 8천억, 7천억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므로 멀티플은 80배, 40배 수준.

그러면 배터리 회사들처럼 좀 거품이지 않을까 생각이 될 수 있지만 아니다.

두 기업의 OPM은 30% 수준이기 때문에..

역시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능력. 즉, '해자'가 있는 기업은 다르다.

 

대단하긴 한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스터디가 안되어있어서 투자관점에서는 잘 모르겠음.


2023년이 오면 이 시가총액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변동성을 보면, 좋은 기업에 오랫동안 투자했다간 큰일 날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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